클라이밍 7년차쯤 되면서 이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친한 파트너가 어려운 코스 도전하다가 발목을 다친 적이 있거든요.. 빌레이는 정확히 했는데 추락 위치가 안 좋아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그때 내가 책임이 있는 건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빌레이를 오래 하다 보면 한 번쯤 마주치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클라이머가 다쳤을 때 확보자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모든 사고를 확보자가 막을 수는 없는데, 어디까지가 막을 수 있는 영역이고 어디서부터가 클라이머의 영역인지 경계가 늘 명확하지 않는다는 경계선이 있습니다..그래서 나름대로 몇가지 상황을 등산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해 봅니다.1. 확보자가 책임지는 것들은 안전이 우선입니다.확실한 영역부터 정리하면, 빌레..
작년 여름 후배가 클라이밍 중 갑자기 추락했는데 다행히 0.3초 내로 제동이 걸려서 1m만 떨어지고 멈췄어요. 그 0.3초 차이가 안 났으면 바닥까지 추락할 뻔했죠. 반복 연습이 진짜 효과가 있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빌레이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해야 하는 기술입니다.빌레이하면서 클라이머가 갑자기 추락하는 그 순간.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클라이머의 안전을 결정합니다. 0.5초 차이가 부상과 무사고를 가릅니다.빌레이중 추락 감지 신호클라이머가 떨어지기 직전에 보이는 신호들이 있습니다.몸이 갑자기 뒤로 젖혀짐"떨어져!" 외침팔이 푸는 소리와 함께 홀드에서 떨어짐발이 먼저 빠지는 움직임숙련된 확보자는 이 신호를 본능적으로 읽어서 0.3~0.5초 먼저 대응합니다.빌..
저는 클라이밍 시작 6개월 차에 카라비너 잠금 깜빡한 적이 있어요. 다행히 옆 분이 발견해줬는데, 그 후로는 매번 출발 전 카라비너를 손가락으로 돌려보는 습관이 됐습니다. 5초 안 걸리는데 사고를 막아주는 행동이에요. 빌레이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중요한 건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는 것. 본인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세요.빌레이 실수가 모두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행히 운으로 넘어간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본인의 빌레이 점검에 활용하세요.사례 1. 카라비너 잠금 누락상황A씨는 빌레이를 시작하기 전 확보기를 카라비너에 연결하고 빌레이 루프에 끼웠다. 클라이머가 출발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