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그리그리를 처음 쓰던 시절, 장비 몸통을 손으로 꽉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캠 작동 원리를 몰랐으니까요. 등반자에게 로프를 줄 때는 그럭저럭 됐지만, 막상 추락 순간엔 로프가 그냥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그리(Grigri)는 반자동 확보 장치입니다. '반자동'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해서 손을 놔도 된다는 뜻이 절대 아닌데, 그 오해가 가장 위험한 실수의 출발점이었습니다.로프 삽입, 생각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그리그리에 로프를 넣는 방법은 단순해 보이지만, 순서가 틀리면 제동 메커니즘 자체가 무력화됩니다. 장비 덮개를 열고 캠(Cam) 주변으로 로프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여기서 캠이란 로프가 당겨질 때 회전하며 로프를 물어 제동을 거는 내부 회전 부품을 의미합니다. 로프가 캠을 제대로 감싸지 않..
레버소 4는 페츨에서 만든 튜브형 확보기로 멀티피치와 알파인 환경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ATC 계열과 비슷하지만 '가이드 모드'라는 독특한 기능이 있어 멀티피치 등반 시 큰 장점을 가집니다. 레버소 4의 기본 사용법과 가이드 모드 활용을 정리합니다.페츨 레버소 4의 기본 구조본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으며 두 개의 슬롯을 가집니다. 각 슬롯에는 로프 한 줄씩 총 두 줄의 로프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싱글 로프 외에 하프 로프와 트윈 로프 시스템에도 대응합니다.슬롯 내부에는 'V-shaped' 형태의 홈이 있어 로프가 걸리면 마찰력이 증가합니다. 이 홈 때문에 제동 손으로 로프를 아래로 당기면 확보기 내부에서 로프가 꺾이면서 마찰이 발생합니다.본체 외부에는 작은 구멍 두 개와 메인 클립 구멍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