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장 장비점에서 그리그리를 사려고 진열대 앞에 섰다가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그리, 그리그리 플러스, 네옥스가 나란히 있고 가격은 5만 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옆에 있던 후배는 중고 장터에서 그리그리2를 싸게 봤다며 그걸 사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같은 이름을 쓰는 장비인데 뭐가 다른지 그 자리에서 설명을 못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리그리가 어떤 세대를 거쳐 왔는지, 지금 팔리는 세 모델이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용도별로 무엇을 고르면 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역사 글에서 흐름은 다뤘으니 이번에는 구매 기준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그리 세대 한눈에 보기그리그리는 1991년 첫 모델이 나온 뒤 여러 번 세대가 바뀌었고, 그 사이에 플러스와 네옥스 같은 파생 모델이 더해졌습니다.첫 번째 그리그리는 ..
그날 암장에 구급차가 왔습니다. 은평구의 한 실내 암장이었고, 확보를 보던 사람이 보조제동확보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장비가 고장 난 게 아니었습니다. 조작 방식이 제조사 권장과 달랐던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두 눈으로 봤고, 이후 제 장비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0년 가까이 실내외를 병행하며 수동과 자동을 모두 써온 지금도,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수동확보기를 씁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봅니다.자동확보기가 아니라 보조제동확보기입니다많은 분들이 그리그리 같은 장비를 자동확보기라고 부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통용되는 정식 명칭은 보조제동확보기입니다. 이 이름 차이가 단순한 용어 문제가 아닙니다.내부 캠 뭉치가 로프를 눌러 제동을 보조하는 방식인데,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