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피치를 처음 따라갔을 때 선배가 확보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확보기를 하네스에서 빼서 앵커에 직접 거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확보기는 무조건 빌레이 루프에 거는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확보기 뒷면에 작은 구멍이 왜 하나 더 뚫려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그 구멍이 가이드 모드를 위한 것이었고, 멀티피치에서 뒤따라 올라오는 사람을 확보할 때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ATC 가이드나 리버소 같은 확보기의 가이드 모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세팅하는지, 그리고 가장 까다로운 하중 해제 방법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당부드립니다. 가이드 모드, 특히 하중이 걸린 상태에서 로프를 풀어주는 동작은 글로 이해하는 것과 손으로 하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반드시 강사나 ..
저는 처음 멀티피치 갔을 때 스테이션 구축에 1시간 넘게 걸렸어요. 매듭 만드는 것도 어색하고 어떻게 평등 분배할지도 헷갈렸거든요. 지금은 5~10분이면 됩니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빨라져요. 다만 빨리 한다고 안전 절차 빼먹으면 안 됩니다. 시간이 걸려도 정확히가 정답입니다.멀티피치 등반은 한 번의 등반으로 정상까지 가는 단일 피치와 달리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각 구간 사이에 '빌레이 스테이션'을 설치해 등반자와 확보자가 자리를 바꿔가며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빌레이 스테이션의 구조와 운영을 이해하면 멀티피치 등반의 기본기가 잡힙니다.빌레이 스테이션이란빌레이 스테이션은 멀티피치 중간에 두 명 이상의 클라이머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확보 지점입니다. 보통 두 개 이상의 볼트나 자연 앵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