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그리그리를 처음 쓰던 시절, 장비 몸통을 손으로 꽉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캠 작동 원리를 몰랐으니까요. 등반자에게 로프를 줄 때는 그럭저럭 됐지만, 막상 추락 순간엔 로프가 그냥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그리(Grigri)는 반자동 확보 장치입니다. '반자동'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해서 손을 놔도 된다는 뜻이 절대 아닌데, 그 오해가 가장 위험한 실수의 출발점이었습니다.로프 삽입, 생각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그리그리에 로프를 넣는 방법은 단순해 보이지만, 순서가 틀리면 제동 메커니즘 자체가 무력화됩니다. 장비 덮개를 열고 캠(Cam) 주변으로 로프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여기서 캠이란 로프가 당겨질 때 회전하며 로프를 물어 제동을 거는 내부 회전 부품을 의미합니다. 로프가 캠을 제대로 감싸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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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2.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