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장비를 처음 갖출 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확보기 하나만 해도 그리그리 계열은 10만 원이 넘고, 여기에 로프와 하네스까지 더하면 초기 비용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중고 구매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확보기는 추락 충격을 직접 받는 안전 장비라 중고 구매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확보기 중고 구매가 가능한 경우와 피해야 하는 경우를 구체적인 기준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확보기 중고 구매가 위험한 근본 이유확보기는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내부 상태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금속 피로, 내부 캠 마모, 충격 이력 같은 요소는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특히 추락 충격을 받은 확보기는 외관에 변형이 없어도 내부 구조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판매자가 충격 이력을..
그날 암장에 구급차가 왔습니다. 은평구의 한 실내 암장이었고, 확보를 보던 사람이 보조제동확보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장비가 고장 난 게 아니었습니다. 조작 방식이 제조사 권장과 달랐던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두 눈으로 봤고, 이후 제 장비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0년 가까이 실내외를 병행하며 수동과 자동을 모두 써온 지금도,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수동확보기를 씁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봅니다.자동확보기가 아니라 보조제동확보기입니다많은 분들이 그리그리 같은 장비를 자동확보기라고 부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통용되는 정식 명칭은 보조제동확보기입니다. 이 이름 차이가 단순한 용어 문제가 아닙니다.내부 캠 뭉치가 로프를 눌러 제동을 보조하는 방식인데,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