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른 암장으로 옮겼을 때 리드 벽을 쓰려면 빌레이 테스트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1년 넘게 확보를 해왔으니 형식적인 절차라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로프를 주고받다가 제동손이 잠깐 로프에서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그날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파트너와 할 때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던 습관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암장 빌레이 테스트에서 실제로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이유로 떨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빌레이 테스트란 무엇인가빌레이 테스트는 암장이 이용자에게 로프 벽 사용을 허가하기 전에 확보 능력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톱로프용과 리드용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고, 리드 테스트가 더 까다롭습니다. 여기서 리드란 등반자가 올라가면서 직접 퀵드로에 ..
혼자 암장에 간 날이었습니다. 파트너가 없으니 오토빌레이 벽에서 몸을 풀기로 하고, 첫 루트를 오르고 내려온 뒤 잠깐 물을 마시고 두 번째 루트로 갔습니다. 두어 홀드를 잡고 올라가다 문득 허리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 내려다보니 카라비너가 하네스에 없었습니다. 첫 루트를 내려올 때 벽 아래 클립 걸이에 걸어두고는 그대로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높이는 2미터도 안 됐지만 그 순간 등에 땀이 났습니다. 그날 이후 오토빌레이 앞에서는 손으로 카라비너를 잡아당겨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토빌레이가 어떤 장치인지, 왜 사고가 나는지, 그리고 그것을 막는 확인 습관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토빌레이란 무엇인가?오토빌레이는 벽 상단에 고정되어 있는 기계식 자동 확보 장치입니다. 장치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