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5년차 됐을 때 한번 큰 위험을 겪었어요. 친구와 빌레이 중에 옆 클라이머가 흥미로운 동작 시도하길래 잠깐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 순간 친구가 갑자기 추락. 다행히 0.5초 만에 시선 돌려서 잡긴 했지만 식은땀 흘렸어요. 그 후로 빌레이 중 시선 돌리는 습관 완전히 끊었습니다. 사고는 정말 한순간입니다.주변 클라이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경험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처음 가는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 매일 가는 동네 암장에서 벌어진다는 겁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익숙함이 방심을 부르기 때문이에요. 빌레이에서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건 잘못된 기술이 아니라 집중력입니다.빌레이 중 집중을 흩뜨리는 요인저도 빌레이하다가 정신이 다른 데 가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
작년 여름 후배가 클라이밍 중 갑자기 추락했는데 다행히 0.3초 내로 제동이 걸려서 1m만 떨어지고 멈췄어요. 그 0.3초 차이가 안 났으면 바닥까지 추락할 뻔했죠. 반복 연습이 진짜 효과가 있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빌레이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빌레이하면서 클라이머가 갑자기 추락하는 그 순간.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클라이머의 안전을 결정합니다. 짧은 시간 차이가 부상과 무사고를 가릅니다.왜 반응 속도가 그렇게 중요한가추락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붙습니다. 처음 떨어지기 시작한 순간과 몇 미터 내려간 뒤의 속도는 차이가 큽니다. 속도가 붙은 뒤에 제동을 걸면 로프에 걸리는 충격도 커지고, 그만큼 클라이머가 받는 하중도 커집니다.그리고..